중국, 텐센트 기존 앱 업데이트·신규 앱 출시 중단...시진핑에게 미운 털 박혔나?

이선영

sunnylee@codingworldnews.com | 2021-11-26 16:04:48

출처: Tencent 트위터

지난해 말, 중국 최대 규모 기업 중 한 곳인 알리바바의 계열사 앤트 그룹의 해외 주식상장 취소, 중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의 중국 내 앱스토어 퇴출 등과 함께 중국 정부의 테크 기업 규제 강도가 매우 심각해졌다. 그와 동시에 중국 테크 업계의 정부 눈치보기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의 또 다른 대기업인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집중 규제 대상이 된 듯하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중국 내 모든 앱스토어, 플랫폼 등에 텐센트 앱의 강력한 행정 처벌 지시를 따르도록 명령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 12억 명을 확보한 위챗(WeChat)을 포함한 텐센트와 그 계열사의 모든 앱 업데이트와 신규 앱 배포가 중단되었다.

지금까지 텐센트 계열사가 배포한 앱 중 활성화된 앱은 총 70개가 넘는다. 그중 텐센트 모바일 게임스(Tencent Mobile Games)가 배포한 게임 종류는 총 100개를 넘는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중국 정부의 텐센트 앱 금지는 수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이번 규제 당국의 조치는 중국 정부의 테크 업계 규제 강화 노력과 일맥상통한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규제 강화와 함께 데이터 보안법, 사이버보안법 등을 제정하거나 더 엄격하게 시행하면서 강력한 검토, 평가 과정에 따라 승인을 받아야만 사용자 정보를 해외로 공유하도록 허용했다.

텐센트는 9월, 중국 정부의 엄격한 데이터 규제 법률 도입 이후 이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텐센트는 갈수록 삼엄해지는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명령한 텐센트 앱 금지 조치 시행 기간도 예측할 수 없다. 현재 규제 당국은 프라이버시, 사용자 데이터 법률 규정을 위반한 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면서 불이익을 주고 있다. 최근,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불이익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텐센트 및 그 계열사의 신규 앱 배포 및 기존 앱 업데이트 중단 명령만 내렸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에,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추후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의 여러 테크 업계가 정확한 이유를 인지하지 못한 채 중국 정부의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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