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규제당국, 메타에 GIF 공유 플랫폼 '기피' 매각 명령...반독점 문제 지적

이선영

sunnylee@codingworldnews.com | 2021-12-01 15:09:00

출처: Meta

11월 30일(현지 시각),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메타(페이스북)에 GIF 공유 플랫폼 기피(Giphy) 매각을 지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비즈니스인사이더, CN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CMA가 메타에 기피 매각을 지시하고는 결정 답변 기한을 12월 1일로 지정했다.

CMA는 지난 8월, 메타의 기피 인수가 공정 경쟁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메타에 불공정 경쟁 위험성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기피 매각이라고 안내했다. 특히, 메타의 기피 인수 문제 조사 결과, 틱톡과 스냅챗 등 똑같이 기피 플랫폼을 사용하는 다른 SNS 플랫폼을 상대로 페이스북이 부당한 경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메타가 향후 기피를 광고 업계에 이용하면서 광고 시장 경쟁사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MA는 메타와 기피가 검색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스티커 라이브러리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CMA는 지난 10월, 페이스북과 기피 통합 문제를 두고 페이스북에 과징금 7,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메타가 기피 인수 후 이전과 같은 경쟁 조건을 유지할 방법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탓이다.

페이스북은 CMA의 발표 이후 기피의 플랫폼 통합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CMA의 기피 매각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이 4억 달러에 기피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영국과 호주 반독점 규제 당국 모두 반독점 가능성을 우려하며, 페이스북과 기피의 인수 조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레그 테일러(Greg Taylor)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 경제학 부교수는 CMA가 메타의 기피 인수를 100%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인수 조건이 성사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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