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 단체, 메타버스 대사관 설립 추진…가상세계와 원주민 전통문화 연결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3-24 18:03:44

코인텔레그래프, 인베스팅닷컴 등 복수 외신이 호주 원주민 집단의 메타버스 대사관 설립에 나선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현재 호주 원주민 단체는 메타버스에 ‘최초 국가 문화 대사관(First Nations Cultural Embassy)’ 설립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는 유푼가티(Yupungathi) 부족 출신인 호주 원주민 전통문화 기반 복지 전문가인 바네사 리아맛(Vanessa Lee-Ah mat) 교수와 다룸발(Darumbal) 부족 출신인 비비 바바(Bibi Barba), 가디갈(Gadigal) 부족 출신인 비리 구비(Biri Gubi)와 호주 원주민 단체 유인 네이션스(Yuin Nations)가 주도한다.

메타버스 대사관은 호주 원주민 전통문화를 자연 세계와 거주 지역, 컴퓨터 기반 가상 세계와 함께 연결한다. 현실의 원주민 삶의 터전과 메타버스에 등장하는 원주민 가상 세계는 서로 관련성이 있다. 이 때문에 리아맛 교수는 메타버스를 미래 디지털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본다.

리아맛 교수는 “메타버스 대사관 설립 과정은 원주민의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관계 형성을 돕는다. 과거, 선조는 삶의 터전을 확보할 당시 토지와 삶 간의 신성한 세계를 개척했다. 원주민은 태어난 이후부터 현실 세계와 영적 세계, 과거, 현재, 미래 간의 관계를 배운다. 메타버스는 미래의 세계이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대사관은 교육적 측면에서 초기 전통문화 계승자를 가르친다는 목표를 두고 있으며, 설립과 함께 원주민 전통문화 학습 환경 조성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메타버스 원주민 대사관은 아직 설계 단계에 있다. 원주민 단체는 가상 토지 구역 일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추후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MANA)와 더 샌드박스(The Sandbox, SAND) 등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에 원주민 대사관을 확장하고자 한다.

호주 원주민 단체는 더 나아가 메타버스 대사관 운영과 사절단 형성을 위한 특수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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