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 ‘아이폰SE’, 낙하테스트로 확인한 실제 내구성은?
이선영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3-28 15:08:26
최근, 애플이 신제품 공개 행사 현장에서 아이폰SE를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와 같은 세라믹 실드 소재를 적용한 아이폰SE의 실제 내구성은 어느 정도일까? 애플의 주장대로 아이폰SE의 내구성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의 크리스 파커(Chris Parker) 기자가 아이폰SE의 내구성을 확인하고자 콘크리트 바닥에 제품을 떨어뜨리며, 낙하테스트를 진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3피트 전면 낙하테스트
먼저, 3피트(약 0.91m) 높이에서 액정이 바닥을 향하도록 둔 채로 아이폰SE를 떨어뜨렸다. 아이폰SE를 한 번 떨어뜨린 뒤 액정이 파손되었다. 스크린 상단과 하단에 크게 금이 가면서 파손된 것은 물론이고, 화면 곳곳에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파커 기자는 아이폰SE의 액정을 살펴본 뒤 “예상보다 제품 파손 수준이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1회 전면 낙하테스트 직후 액정이 파손되었으나 스크린 기능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 제품 후면은 전혀 손상된 부분이 없었다.
3피트 후면 낙하테스트
이번에는 제품 후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둔 채로 콘크리트 바닥에 아이폰SE를 떨어뜨렸다. 낙하 지점은 첫 번째 단계와 똑같은 3피트이다. 1차 후면 낙하 시 콘크리트 바닥에 제품 후면이 아닌 오른쪽 모서리의 알루미늄 프레임 부분이 바닥에 가장 먼저 닿았다. 이때, 알루미늄 프레임에 미세한 흠집이 남았다.
그러나 아이폰SE의 후면 세라믹 실드 소재의 내구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똑같은 낙하 지점에서 후면 낙하테스트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아이폰SE의 후면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낙하 충격을 받았을 때, 카메라 렌즈 근처에 약간의 균열과 미세한 흠집이 발생했다. 제품을 3번 연속 떨어뜨린 사실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다만, 두 번의 후면 낙하테스트 이후 아이폰SE 전면부의 파손 수준이 더 심각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액정 전체에는 처음보다 훨씬 더 눈에 띄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오른쪽 하단 모서리의 전면 글래스 일부분이 깨졌다. 전면 액정의 파손 수준이 더 심각해졌으나 스크린 기능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6피트 후면 낙하테스트
이번에는 낙하 지점을 6피트(약 1.82m)로 변경했다. 앞선 세 차례의 테스트 과정에서 전면 액정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손돼, 6피트 지점에서는 후면 낙하테스트만 진행했다.
6피트 지점 첫 번째 후면 낙하테스트 시 오른쪽 모서리의 알루미늄 프레임 부분이 바닥에 가장 먼저 닿았다. 후면 글래스 상단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때도 제품 후면이 바닥에 바로 닿지 않아 세라믹 실드 글래스의 내구성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같은 조건에서 낙하테스트를 1회 더 진행했다.
6피트 지점에서 후면 낙하테스트를 재시행한 뒤, 심각한 수준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후면 왼쪽 아랫부분에 눈에 띄는 균열이 발생했다. 또, 하단 프레임 일부 영역의 색상이 벗겨진 것도 볼 수 있었다. 카메라 렌즈가 배치된 제품 상단 부분도 약간 흠집이 남았다.
게다가 제품 전면부의 파손 수준이 더 심각해진 것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 글래스가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크린 터치 기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결론
파커 기자는 테스트 진행 전 9피트(약 2.7m) 높이에서도 낙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피트 지점 낙하테스트 이후 아이폰SE 전면과 후면 모두 손상 수준이 심각해 6피트 지점에서 제품을 떨어뜨린 뒤 테스트를 종료했다.
파커 기자는 테스트 종료 후, “아이폰8 이후 6피트 낙하테스트와 함께 심각한 수준으로 파손된 애플 스마트폰은 이번 아이폰SE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상 속에서 아이폰SE 사용 시 제품 보호를 위해 케이스 사용은 필수라고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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