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물류창고, 2024년이면 부족해질수도"...내부 문건 유출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6-24 17:11:10

리코드, 더레지스터 등 복수 외신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면, 2024년이면 아마존 미국 물류 창고 직원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아마존 내부 문건 유출 소식을 보도했다.

리코드가 최초로 입수한 해당 문건은 2021년, 아마존의 인력 공급 현황 자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아마존의 연간 직원 감소율은 150%로, 미국 유통 및 물류 업계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마존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트로 지역 등 일부 물류창고는 지난해 말부터 근로자 부족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물류 창고 근로자의 평균 근무 기간은 단 8개월이다. 임금 문제, 열악한 근무 조건 등과 관련이 있다. 아마존은 과거부터 근무 조건이 열악하기로 악명 높았다. 지난해는 토네이도 피해가 발생한 아마존 물류창고 근로자 6명 중 한 명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아마존은 토네이도가 몰아쳐도 직원의 대피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14만 명이 넘는 물류 배송 기사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적도 있다. 당시 아마존이 지급하지 않은 금액은 총 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또,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뉴욕 브롱스 창고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힌 조세 파간(Jose Pagan)은 근무 시작 후 단 2개월 만에 시설 안전 위원으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시설 안전 위원은 창고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였으나 파간의 임금은 전혀 인상되지 않았다. 그리고 근무 8개월차가 되던 어느 날, 충치 치료로 2일간 휴가 신청을 한 뒤 해고되었다.

당시 파간은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으나 아마존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파간이 인사 담당자와 면담했을 당시 사내 정책상 퇴사를 번복할 수 없으며, 3개월 뒤 재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고만 전했다.

파간은 아마존의 문제로 20시간 근무 수당 미지급, 휴가 도중 업무가 밀리지 않도록 처리할 수 있더라도 직원 휴가를 인정하지 않는 관행 등을 지적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파간과 같은 문제 발생 사례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아마존의 내부 문건은 결론 부분에서 인력 관리와 유지 문제 극복을 위해 선택할 여러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아마존 경영진의 구미에 맞는 방안은 없었다.

문건에 언급된 해결책 중에는 직원 임금 인상안이 있었으나 아마존은 직원 임금을 다른 곳에 사용하기를 원했다. 자동화 기술 채택 증가 방안도 언급되었으나 아마존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 제기 위험성을 의식했다.

직원 작업 성과 추적 및 생산성 할당량 완화 방안도 성실한 인재 유지 방안으로 언급되었으나 아마존이 지금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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