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가 유형 스포츠 수집품인 카드, 저지, 기념품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스포츠 수집품 열풍 속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부 인기 종목의 카드 가격은 올해 세 번이나 경신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카드의 인기를 견인한 요소는 스포츠 카드 및 기념품 관련 온라인 콘텐츠이다. 현재 스포츠 수집품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 틱톡 계정과 관련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많은 콘텐츠가 스포츠 카드, 유니폼, 사인이 된 축구 헬멧 등을 홍보하면서 판매한다.

연 매출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 경매 회사 리랜드(Lelands)의 CEO 마이크 헤프너는 “NFT는 누군가에게 스포츠 수집품 같은 추억과 꿈, 스릴을 가져다주기 힘들어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호황기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의 스포츠 수집품의 인기는 코로나19 초기에 빠른 속도로 형성되었다. 라이브 스포츠가 중단되면서 많은 스포츠 팬들은 과거 취미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트레이딩 카드를 찾기 시작했다. 수집가들은 보관하던 카드 팩을 틱톡과 유튜브 영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가장 큰 스포츠 기념품 경매 시장인 골딘 옥션(Goldin Auctions)의 2021년 매출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매출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NFT 시장인 NBA 탑샷(NBA Top Shot)의 매출은 하락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NFT 분석 전문 플랫폼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대퍼 랩스(Dapper Labs)가 운영하는 플랫폼 NBA 탑샷은 2021년 3월, 구매자 약 18만 명을 보유했다. 그러나 올해 8월 기준 구매자 수는 1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탑샷 NFT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옥션네트워크(Action Network)의 스포츠 산업 기자 대런 로벨(Darren Rovell)은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NFT는 돈과 가치에 대한 많은 관심이 스포츠 카드의 인기를 견인했다. 스포츠 NFT에 대한 초기 문화와 인터넷 열풍이 있었지만 이내 식은 반면 유형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갈수록 번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s)의 스포츠 부문 설립자이자 사장인 크리스 아이비(Chris Ivy)는 “유형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계속 탄탄한 성장과 함께 가치 상승세를 유지한다. 반면, NFT 시장 가치는 크게 하락하였다. NFT 거래 시장이 형성되었으나 기존의 스포츠 수집품 구매자는 유형의 수집품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NFT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경제학자 에단 맥마흔(Ethan McMahon)은 “암호화폐 가치 붕괴 현상이 이어지는 동안 스포츠 NFT의 가치 붕괴 수준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디지털 기술은 유형 스포츠 수집품에서 제공하지 않는 소유권과 멤버십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일부 스포츠 시장 전문가들은 유형 스포츠 기념품과 NFT는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경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Consulting)의 글로벌 및 미국 스포츠 사업부 리더인 피트 조르지오(Pete Giorgio)는 “NFT가 실물 기념품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NFT 구매자와 마이클 조던의 경기용 저지 구매자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일을 예측하려는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유형의 스포츠 기념품과 NFT 두 시장이 함께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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