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텀블러(Tumblr)가 트위터 대안 SNS로 떠오른 마스토돈(Mastodon)과 비슷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테크크런치, US투데이 등 복수 외신은 텀블러가 공개형 분산화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인 액티비티펍(ActivityPub) 지원을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텀블러가 새로 채택하는 액티비티펍은 마스토돈 이외에도 오픈소스 이미지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픽셀페드(Pixelfed)’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피어튜브(PeerTube) 등 오픈소스 SNS 플랫폼이 현재 사용 중인 프로토콜이다.

텀블러 모기업 오토매틱(Automattic) CEO 매트 물렌웨그(Matt Mullenweg)는 액티비티펍 추가를 예고하면서 기존 트위터 사용자가 텀블러로 새로 유입하기 전 복잡한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텀블러는 어느 한 트위터 사용자가 마스토돈의 복잡한 구조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은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물렌웨그는 마스토돈 서버 설치를 시도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는 트위터 사용자의 게시글에 “텀블러로 와라. 조만간 상호연결성을 위해 액티비티펍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트레스받지 마라”라는 답글을 남겼다.

액티비티펍은 콘텐츠 제작과 업데이트, 삭제를 위한 클라이언트 투 서버(client-to-server) API와 알림과 콘텐츠 구독 전달을 위한 연합된 서버 간 API를 제공한다. 특정 SNS 플랫폼의 게시글을 다른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없는 기존 SNS의 접근방식과는 반대로 다른 플랫폼 사용자의 게시글 재업로드와 공유 모두 가능하다.

물렌웨그의 발언은 SNS 시장에서 틈새 블로깅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한 텀블러가 대규모 분산화 소셜 네트워크로의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액티비티펍 추가 후 텀블러가 액티비티펍 지원을 추가하면서 텀블러 계정 유무를 떠나 마스토돈 사용자가 텀블러 게시글을 마스토돈 서버에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텀블러 사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data.ai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일주일 사이에 미국 내 텀블러 앱 설치 건수가 7% 증가했다. 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 Tower)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12일이 지나자 텀블러의 전 세계 다운로드 횟수는 12일 사이에 77% 급증한 30만 1,000건을 기록했다는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