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터, ‘에너지 합병 2년차’ 대규모 투자로 성장 가속화

최한결

hanbest0615@cwn.kr | 2024-02-05 17:00:00

투자 통해 성장 가속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돌파, 합병 시너지 증명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손익 비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CWN 최한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합병 2년차를 맞이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사업의 밸류체인 강건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를 위해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업스트림(Upstream) 영역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20→60PJ/년)를 구축해 나간다. 이미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에서는 20만㎘ 용량의 광양 6호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을 대표해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기가와트급)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친환경ᆞ소재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주요 부문별 손익.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높아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식량사업은 올 한 해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니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지난 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연간 매출 33조 1328억원, 영업이익 1조 1631억원, 순이익 6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실적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 이후 에너지 부문에 터미널과 발전사업의 수익이 더해지고 △글로벌 부문에서 유럽으로의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과 이익률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에너지 부문에선 매출액 8922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을 달성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수익을 기록했다. E&P 사업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었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 이용률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24조 6302억원, 영업이익 3709억원을 기록하며 심화된 무역장벽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타(투자/무역법인 등) 부문은 글로벌 철강사업과 지역별 시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 6086억원, 영업이익 2018억원의 실적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는 지난달 3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또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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