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한진 사장이 29일 열린 글로벌패션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진 |
[CWN 손현석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성래은)가 개최하는 '글로벌패션포럼'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는 전략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 사장은 29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패션포럼에서 '글로벌 런웨이: 성공적인 글로벌 패션 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진의 물류 서비스 '숲(SWOOP)'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패션포럼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국내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K-패션의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지식과 통찰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올해는 'K패션 격변기 활로는 글로벌!'이라는 주제로 협회 회원사 대표 및 임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두 번째 세션의 강연자로 등장한 조 사장은 "최근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K패션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며 "한진은 이러한 흐름을 읽고 2년 전부터 K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도록 물류뿐 아니라 현지 비즈니스를 돕는 통합 서비스들을 준비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전문 파트너사를 통한 통합 솔루션이 필요한 단계라고 제시했다. 조 사장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 개발과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브랜드에 맞는 채널을 찾아주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물류까지 알아서 해 주는 것을 바랄 것"이라며 "그러한 통합 서비스가 수송 외길을 걸어온 한진의 '숲'이라고 설명했다.
숲은 한진이 보유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패션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진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해외 판매처 연결, 전시, 박람회 등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션 특화 물류를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국내 패션 물류 경험과 전 세계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한 해외 네트워크가 브랜드의 해외 진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강조한 뒤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한진의 또 다른 물류 서비스 '숩핑(SWOOPPING)'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초 론칭한 '숩핑'은 기존 숲 서비스에 '쉬핑(Shipping)'을 합성한 용어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B2C 판매, 소량의 샘플 발송, 해외 팝업 행사,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해외 진출 국내 브랜드에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K패션 브랜드에 한진의 DNA와 결합한 협업 전략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을 패션쇼 런웨이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해외 물류센터에서 라이브 판매를 하면서 주문이 나오면 실시간으로 패킹해 즉시 출고하는 절차를 보여준다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