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르크메니스탄과 '에너지·플랜트' 협력...."8조 규모 수주 기대"

주진 기자 / 2024-06-11 08:55:57
尹, 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서 기조연설
K실크로드 협력 구상,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지지 확보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주진 기자]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 비전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역 투자 확대, 에너지 플랜트 협력, 물류협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우리 기업과 투르크메니스탄 경제부처 기업인 등 양국 경제계 인사 200여 명도 포럼에 참석해 플랜트, 스마트시티, 조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계기에 국내 기업이 총 60억달러(약 8조25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정부 및 민간이 체결한 공동성명과 총 8건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주를 확정짓거나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조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국영화학공사와 각각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 체결했다. 탈황설비는 천연가스에서 황 질소화학물 불순물 제거하는 에너지 플랜트로, 칼키니쉬 가스전 1차 사업을 수주한 2009년 이후 15년만에 후속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사업도 2018년 완공된 이후 가스누출사고 발생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2단계 복구공사 협력합의서를 맺게 됐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은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데, 이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대우건설의 수주도 기대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수주를 희망하는 요소, 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사업과 노후환경미화 차량 교체 사업 발주에 대해서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사업까지 포함해 약 60억불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정부는 한-투르크 정상회담 계기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시장개방 요소가 없는 상대국과의 경제발전 분야 맞춤형 협력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국가의 TIPF 체결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정부는 양국이 가스, 건설, 플랜트 위주 협력에서 이번 TIPF체결로 무역, 경제,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분야 등 협력 분야의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양국 정부는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협력 기반도 조성했다. 

아울러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종양학 센터 및 긴급의료지원센터 간 MOU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양해각서) 등을 맺어 협력 분야를 넓혔다. 이와 함께 현재 주 2회인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을 주 5회로 확대키로 했다. 

정상회담 계기에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지지와 협력도 얻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이행하는 데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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