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무인 잠수정·수상정 수주…'해군 핵심 전력' 첫발

김정후 / 2024-04-22 10:28:36
무인 잠수정 사업 바탕으로 기술력에서 경쟁사 압도
해군 기동력·안전성 확대…"흔들림 없는 국방력 유지"
▲한화오션이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마덱스 2023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무인 잠수정. 사진=한화오션

[CWN 김정후 기자] 한화오션이 우수한 함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수상정 개념설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함정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개발의 일환으로 해군 기동력과 안전 강화에 일조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개발에 나선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를 향한 첫 걸음이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수중·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임무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말한다.

해군은 현재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은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두 사업 모두 경쟁사를 압도하는 평가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보안 감점 적용 여부로 논란이 있었던 경쟁사와의 승부였음에도 감점과는 상관없이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얻은 결과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무인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상정 형상설계에 들어갔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념설계,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 체계기술 검증 시작품 사업 등 미래 함정 개발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경험과 기술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에 개념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미래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해당 잠수정은 작전 지역에 은밀하게 접근해 지속적인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이에 전력화가 이뤄지면 함께 기동하는 모함의 해상 정찰업무 영역 확대에 일조할 예정이다.

'기뢰전 무인 수상정'도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게 될 무인 함정이다.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지만 전시에는 기뢰 탐색 및 해체(소해)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함정의 안전한 출입항로를 확보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인구 감소 문제는 결국 군 병력의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오션은 무인 무기체계 기술로 흔들림 없는 국방력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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