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커머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서 영향력 높이는 중

조승범 기자 / 2024-06-17 09:44:21
한경협 “중국 기업 성장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적자 전환”
▲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사진=뉴시스

[CWN 조승범 기자]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영향력을 늘리면서 국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공개한 ‘최근 5년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로 커지면서 5년 만에 2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징동닷컴, 알리바바, 테무 모기업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3’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전자상거래 연평균 성장률보다 2.8배 높은 것이다.

중국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변화에 직면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중국 플랫폼을 통한 상품 구매액은 전년 대비 121.1% 증가한 3조3000억이다. 미국 플랫폼을 거친 구매액 1조9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중국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적자 폭이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 지난해 1월 플랫폼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G마켓, 4위 티몬이었지만, 올해 5월 기준 2~5위는 차례로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이 2위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테무는 작년 7월 국내 진출 후 1년도 안 돼 5위권에 진입했다.

한경협은 중국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상황에서 규제 중심의 유통 정책 개선과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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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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