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부지에 현산 이전…강북지역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15만㎡ 부지 내 최고 49층 8개 동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 물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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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
[CWN 정수희 기자] 답보 상태였던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서울시-노원구-HDC현대산업개발 3자 간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경제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한층 가시화됐다.
지난 22일 이뤄진 협약의 골자는 오는 2028년까지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HDC현산 본사를 이전해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으로, 시와 구는 행정절차를 지원·이행하고 HDC는 본사 이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HDC는 상업시설 전체를 분양하지 않고 일부는 직접 보유해 지속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강북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800여명이 근무하는 HDC 이전은 일자리·산업 기반이 약한 강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반 시설 정비 등 접근성 개선을 앞당겨 고용 창출력 높은 신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동북권 지역 화물을 담당하던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지역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 시설화되면서 지난 2009년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지로 선정됐다.
노원구에 따르면 그동안 토지 매입비와 인허가 부담, 사업비 과다 등으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또한 물류부지 운영이 중단된 지난 2020년 말 항운노동조합원들의 대체 일자리 확보와 보상 요구 관련 무단 점거 농성으로 고비를 맞았다.
이에 구의 적극적인 중재로 사업시행자인 HDC와 항운노조 간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면서 지난해 시의 지구단계계획이 결정됐으며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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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역세권 개발 전·후 조감도. 이미지=노원구 |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3000여세대가 들어선다. 지난달 건축 심의를 마쳤으며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용지(1만9675㎡)와 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착공 시기는 올 9월로 예정됐으며 목표 준공 시점은 오는 2028년"이라며 "광운대역세권 개발로 동북권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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