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전국 2천160여개 매장 오후 3시 조기 종료

남사웅 / 2026-06-22 09:20:03
전국 파트너 대상 약 3시간 교육 진행…정용진 회장도 계열사 대표들과 영상 시청 예정

[CWN 남사웅 기자]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마케팅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조기 종료하고 전사 교육에 나선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2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임직원들의 역사의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국 단위로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국내 1호점인 이대점 개점 이후 처음이다.

전국 2천160여 개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 16일부터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고 고객들에게 영업시간 단축 사실을 알렸다. 안내문에는 “영업시간 단축으로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업 종료 후 전국 매장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점포별로 본사에서 지급한 모니터를 통해 교육 영상을 시청한다. 휴가 중인 직원들은 추후 온라인으로 영상을 시청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교육 영상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17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 및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 녹화본이다. 오 교수는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 기준’을 주제로 강의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관련 교육뿐 아니라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가치와 미션 등에 대해 소통하는 '브랜드 가치 워크숍'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 탱크데이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업인 신세계그룹 차원의 후속 조치도 이어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같은 교육 영상을 시청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앞으로 모든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 적용을 의무화하고, 다중 검증 시스템을 신설해 위험 예방 체계를 다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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