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46시리즈·ESS LFP배터리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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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사 현장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CWN 김정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주 단독 공장이 차질 없이 건설되고 있다.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LG엔솔은 오는 2026년부터 이 공장에서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4일 LG엔솔은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애리조나 공장 건설현황 관련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고 밝혔다.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의 두번째 LG엔솔 단독 공장이다. 또 원통형, ESS의 ‘첫 전용 생산 공장’이기도 하다.
설명회에는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겸 CEO, 마이크 굿맨 피넬 카운티 의장, 줄리아 휘틀리 퀸 크릭 시장을 비롯해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상무, 나희관 애리조나 법인장 상무 등이 참석했다.
LG엔솔에 따르면 최근 공장 부지 정리 및 착공을 마쳤으며 현재 철골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36기가와트시(GWh), ESS LFP 배터리 공장은 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가동을 시작한다.
LG엔솔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에도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의 일시적 위기 상황을 북미 시장에 8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엔솔의 선제적인 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LG엔솔은 올해 하반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앞선 것이다.
LG엔솔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양산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이후 기술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차질 없이 원활한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엔솔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이자 클린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엔솔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현장 지원과 관리 서비스 진행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또한 확대해 나간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 변혁적인 투자는 애리조나주를 넘어 미국 전역이 클린에너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애리조나 주는 주민들이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유성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는 "애리조나 공장은 단순히 LG엔솔의 생산 공장을 넘어 북미향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대표하는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EV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애리조나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북미지역에 미시건 단독 공장 및 GM JV1·JV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GM JV3 공장 및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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