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메가뱅크, 엔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추진

남사웅 / 2026-06-22 10:17:40
내년 3월까지 공동 발행 목표…증권사 연계해 투자상품 결제망 구축

 

[CWN 남사웅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엔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한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달러화 중심으로 성장해온 가운데, 일본 대형 금융권이 엔화 기반 디지털 결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NHK는 22일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3대 대형은행이 올해 회계연도 안에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올해 회계연도는 내년 3월까지다.

이들 은행은 최근 협의회를 구성하고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했다. 대형 증권사들과 연계해 주식과 채권 등을 거래할 때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향후에는 투자신탁과 펀드 거래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금융투자 결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이용 저변을 넓히고, 금융투자 분야에서 실시간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법정 통화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줄인 디지털 자산이다. 송금 비용이 낮고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천억 달러, 우리 돈 약 4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부분은 달러화 기반으로, 엔화 등 다른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의 한 스타트업이 엔화 연동 코인을 발행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규모 금융 자본과 결제망을 갖춘 메가뱅크들이 직접 발행에 나서는 만큼,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일본 금융당국도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말 금융청 산하에 암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전담하는 부서를 올해 여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승인했다.

이는 민간 은행의 가상자산 결제시장 진입에 맞춰 제도적 지원과 감독 체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은행들의 공동 발행 추진과 당국의 전담조직 신설이 맞물리면서 엔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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