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린 게 아니라 똑같은 비중을 갖고 있는데 평가액이 늘어나며 비중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국내 증시 여건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2027년까지 20.8%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자산배분 허용 범위는 최대 ±8%로 확대해 국내주식 보유 상단을 28.8%까지 높였다. 2028년 이후 비중은 내년 상반기 중기자산배분 수립 과정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활황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재개가 국내 증시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이며, 대형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어 매수나 매도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언제, 얼마나, 어떻게 할지는 세계 어느 연기금도 공개하지 않는다"며 국민연금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돈만 버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간이라면 대거 물량을 내놓거나 저가 매수하겠지만, 국민연금은 굉장히 신중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국내주식 한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말 시장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내년부터 국내주식 비중을 기존 계획대로 매년 0.5%포인트씩 줄여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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