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적자 탈출 눈앞…"회복세 올라탔다"

소미연 기자 / 2024-03-19 10:55:51
증권업계 "반도체 겨울 끝"…1분기 흑자 전환 전망
메모리 감산 효과, 재고 정상화, AI 서버 수요 증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탈출해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삼성전자

[CWN 소미연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9272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6402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늘고, 직전 분기 2조8257억원과 비교해도 74.4% 증가한 수준이다.

19일 증권업계는 "반도체 겨울에 끝이 보이고 있다"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흑자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 고객사 재고 정상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 등 업황 회복세가 흑자 전환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메리츠증권 7000억원 △IBK투자증권 3340억원 △KB증권 2000억원 등이다. 레거시(범용) 메모리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까지 발생시키며 예상보다 강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회복의 핵심은 메모리다. D램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먼저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하게 됐다. 실제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업계 최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기준 지난해 4분기 45.7%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48.2%) 이후 최고치다.

업황 회복세에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웨이퍼 기준)이 올해 2분기 178만5000장, 3분기 196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량 증가를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 DS부문은 전방 IT 수요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4개 분기 적자를 지속하며 연간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전망대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 1년만의 적자 탈출이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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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연 기자

소미연 기자 / 산업1부 차장

재계/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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