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고객 경험 차별화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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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건물. 사진=뉴시스 |
[CWN 소미연 기자] 네이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 대비 2.9%p 높은 17.4%를 기록했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데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치플랫폼 부문은 검색광고 개선, 성과형 광고 호조세 및 신규 광고주 발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KREAM)의 성장, 소다(SODA)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핀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16조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액은 QR·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확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 효과가 반영됐다. 특히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458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 기준 거래액은 같은 기간 24% 늘었다. 웹툰은 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확대와 영업이익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수익성이 모두 강화됐다.
네이버는 시장 동향 기민한 대응,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해 수익성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세분화·전문화된 사업 추진을 목표로 조진 개편을 진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와 데이터, 검색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 언어모델은 대규모 연산장비 투자보다는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처럼 특화된 모델,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올해 CAPEX(설비투자) 총량은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지금까지 CAPEX 유지하며 모델 성능 고도화 및 차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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