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업 위상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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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PC OEM향 PCIe 5세대 SSD 'PCB01'. 사진=SK하이닉스 |
[CWN 소미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의 세계 최대 AI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업계 최고 성능이 구현된 SSD(Solid State Drive) 신제품 'PCB01' 기반의 소비자용 제품을 공개했다.
20일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제품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며 "올해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대형 고객사향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B01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PC에 탑재되는 PCIe 5세대 SSD다. 연속 읽기속도 초당 14GB, 연속 쓰기속도 초당 12GB로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돼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내에 로딩하는 수준이다.
PC 제조업체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해 PC 내부 스토리지에 LLM을 저장하고, AI 작업이 시작되면 단시간 내 D램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조로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PC 내부에 탑재된 PCB01은 LLM 로딩을 신속하게 지원하면서 온디바이스 AI의 속도와 품질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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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2024에 전시된 SK하이닉스의 'PCB01' 기반 소비자용 SSD가 오른쪽 두 번째에 배치돼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PCB01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 시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제품에 적용된 'SLC 캐싱' 기술은 낸드의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처리 속도가 빠른 SLC로 동작하게 해 필요한 데이터만 신속하게 읽고 쓸 수 있게 해준다. 또 AI 서비스 외 일반 PC 작업 속도도 빨라지도록 도와준다.
윤재연 부사장은 "PCB01은 업계 최고 성능 제품으로 Al PC뿐 아니라 게이밍, 하이엔드 PC 등 최고 사양 PC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며 " HBM은 물론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도 '글로벌 No.1 AI 메모리 컴퍼니' 위상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GTC 2024에서 PCB01 외에도 36GB 12단 HBM3E, CXL, GDDR7 등 차세대 주력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GDDR7은 이전 세대 제품(GDDR6) 대비 대역폭이 2배 이상 확대되고, 전력 효율성이 40% 개선돼 현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날 세계 최초로 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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