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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하는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점입가경이다. 박찬대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청래 후보를 등 뒤까지 따라왔다. 일각선 이번 호남 토크쇼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는 여론조사상 정 후보가 리드 중이었다. 최근 조사된 당 대표 적합도에서는 앞서거나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지난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32%, 박 후보가 28%를 기록해 4%포인트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의견 유보'가 4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박 후보의 추격 배경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까지의 맹활약이 지목된다. 특히, 민주당에겐 어려웠던 지난 2022년 대선부터 박 후보는 당내 최고액을 이재명 후보에게 후원하며 강한 믿음을 보내왔다.
또한 공을 앞세우지 않는 '조용한 리더십'도 뒤늦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근엔 국회의원 세비를 쪼개 지난 4년 동안 매달 210만 원씩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해 총 1억 원 기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실도 알려졌다.
오는 5일을 시작으로 박 후보는 호남에서 당원 토크쇼를 열고 본격적인 호남 경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박 후보 캠프는 이를 기점으로 추격을 넘어 아예 반격까지 마치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5일 전북 전주, 전남 나주 6일은 전남 여수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7일에는 광주시 현안 및 정부 인사 호남 추천 문제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며 8일은 전북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 등 현안과 관련해 전북 경청투어에 나서고, 9일에는 공공의료 인프라와 해상풍력 기반 신산업 육성 현장 등을 방문 하게 된다.
오단이 전주대학교 교수는 4일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고,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당내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집권 여당의 민주당은 민심을 조직으로, 구호를 제도로, 철학을 정책으로 옮길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데 조용한 설계자에서 개혁 완성자로 이미지가 강한 박찬대 의원이 그래서 주목받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성균(전남광주, 자영업)씨는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이 406일간 원내대표를 맡는 동안 단 37일만 인천 집에 다녀오고, 나머지 369일은 국회에서 비상대기하며 보냈다는 보도를 봤고 이재명 대통령 선거기간에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가지 못하는 지역과 일정을 모두 챙겼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라면서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연출이 아니라, 묵묵한 책임감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자기 정치보다 책임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호남의 권리당원과 시민들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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