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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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 2025년 글로벌 경제 및 환율 전망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
[CWN 배태호 기자] NH농협은행은 전날인 23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수출입 기업 고객 80여명을 초청해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이 강연자로 나와 2025년 글로벌 경제 및 환율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내년 환율 시장의 핵심 이슈와 주요 통화 전망에 대해 발표해 환 리스크 관리 수요가 있는 수출입 기업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낙원 FX파생전문위원은 "2025년 미국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되나, 원화 펀더멘털 악화 속 원·달러 환율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수출입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와 환율 전망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내년 환 헤지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준호 자금시장부문 부행장은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과 국내 무역수지 흑자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고객과 함께 고민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4일 11시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1.40원(미 1달러 기준)으로 전장보다 0.60원(0.04%) 하락했다.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정책금리를 0.50%포인트(p) 낮추고(빅컷), 이달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잠시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85.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초 1310원대 수준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3주만에 70원가량 뛰었다.
이처럼 환율이 요동치는 배경은 다음달 5일(현지시각) 치러질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보호무역 강화, 인프라 투자 확대,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건 해리스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반적으로 연방재정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채권금리도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벌써 내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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