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국 최초” 주민·전문기관과 ‘어린이 활동공간 전수조사단’ 꾸려

정수희 기자 / 2024-04-22 13:16:00
환경 매니저 51명, 환경유해물질 검사기관 5개사 합동 점검
어린이집 보육실·주택단지 놀이터·키즈카페 등 672곳 대상
전성수 구청장, 주민들과 ‘우리 마을 놀이터 환경안전 약속’
▲ 전성수 서초구청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18일 ‘어린이 활동공간 중금속 제로 전수조사단 출범식’에서 참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초구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서초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지역 주민·전문 검사기관 합동 ‘환경유해물질 전수조사단’을 구성하고 어린이 활동공간에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안전망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반포3동 반원어린이공원에서 ‘어린이 활동공간 전수조사단’ 출범식이 개최됐다. 전수조사단에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터 환경 매니저 51명과 환경유해물질 전문 검사기관 5개사가 함께한다.

구는 그간 지자체 인력 중심으로 진행되던 환경 안전관리에 주민과 전문기관이 참여하면서 보다 주도적이고 전문적으로 총 672개 어린이 활동공간을 점검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린이 활동공간에는 어린이집 보육실과 주택단지 놀이터, 키즈카페 등을 포함한다.

출범식에서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환경 매니저 51명의 대표가 위촉장을 받았다. 이들은 지역 내 주택단지와 공원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의 환경 안전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점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비롯한 5개 전문 검사기관이 나서 향후 전수조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내 672개 어린이 활동공간을 대상으로 △시설물 외부의 녹·금·벗겨진 도료 여부 △도료 및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 초과 여부 △모래 바닥재 및 합성고무 바닥재의 중금속 기준 초과 여부 △실내 공기질 등 체계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행사에는 지역 어린이와 주민 등이 참여해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우리 마을 놀이터 환경안전 약속 선언문에 함께 서명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구청장과 환경 매니저, 주민들은 반원어린이공원의 중금속 수치 등을 직접 점검하며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인지를 확인했다. 구는 이날 점검을 시작으로 매일 10여개의 공간을 점검해 오는 9월까지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전수조사로 서초구를 어린이 환경안전 분야에서 국내외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 환경을 제공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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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 정치경제국

정치/사회/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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