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표현 및 사회·환경적 소비에 대한 인사이트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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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카드 |
신한카드가 2025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R.E.V.I.V.E'를 제시했다. '활기를 되찾다, 회복하다, 부활시키다'란 영어단어 '리바이브(revive)'에서 착안된 키워드로, 불확실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삶의 의미와 활력을 되찾으려는 부활과 회복의 의미를 담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고객 결제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R.E.V.I.V.E'로 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R.E.V.I.V.E' 세부 키워드로 △페스티벌 코어(Redefine Festivities) △셀프 디깅(Exploring Identity) △AI 네이티브(Virtual Companions) △콘텐츠 커머스(Integrated Contents Commerce) △다정력(Value of Tenderness) △기후 이코노미(Environment First)를 내놨다.
먼저 신한카드는 물질소비보다 경험소비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며 작은 축제를 찾아다니고 일상 속 이벤트를 즐기는 여가 문화로 '페스티벌 코어'를 주목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10월 소셜분석 데이터 주요 축제 언급 비중 분석 결과, 2022년 동기 대비 뮤직페스티벌, 지역축제에 대한 언급 비중이 각각 9%에서 11%, 15%에서 19%로 증가했다.
또한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의 프로야구 시즌 개막 직후 3주간의 신한카드 이용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18%, 2023년 대비해서는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자신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상품의 인기나 기념거리를 찾아 자신만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여가 문화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2024년1~10월 소셜분석 데이터에서 축하, 기념, 생빈(생년 빈티지. 특별한 연도를 기념하는 술을 뜻함) 언급량이 2022년 대비 각각 48%, 76%, 98%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됐다.
이어 신한카드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는 소비 목적의 변화로 '셀프 디깅'을 제시했다.
외모, 건강, 심리, 운세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잘 알기 위한 분석이 유행하면서 유전자 검사, 심리 검사, 퍼스널 컨설팅, 생활기록부 열람 등 셀프 진단이 다양해지고 사주나 타로도 자신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되는 것이 확인됐다.
신한카드의 2024년1~9월 오프라인 철학관 및 운세 관련 가맹점 이용 변화를 보면 전년동기 대비 이용자수는 5.4%, 이용건수는 4.9%, 이용금액은 13% 늘어났으며, 특히 20대의 이용건수 증감률은 6.1%, 30대는 9.9%로 전체 증감율 4.9%를 상회했다.
'AI(인공지능) 네이티브'는 AI가 익숙해지며 AI를 창작과 교감의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즐기는 것을 뜻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AI 서비스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AI와 함께하는 창작이 일상화되고 기존 미디어 플랫폼들도 생성형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24년도 1월~11월 기준 신한카드의 창작 특화 생성형 AI 유료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해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생성형 AI와 창작 특화 생성형 AI 이용 연령대 비중을 비교해보면 일반 생성형 AI는 40대가 38.8%, 50대가 26.2%로 높았고, 창작 생성형 AI는 30대 37%, 20대 이하가 28.5%로 상대적으로 높아 젊은 세대일수록 AI를 창작 동반자로 여기는 흐름이 나타났다.
일반 생성형 AI는 AI GPT, Copilot, Calude 등 4개사 분석 결과며, 창작 특화 생성형 AI는 AI Pika, Kling, Midjourney 등 9개사 분석 결과다.
콘텐츠 영향력이 소비로 깊숙이 침투하는 '콘텐츠 커머스' 역시 올해 주요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이른바 '쿠팡템'이나 '올영템'을 추천해주는 커머스 콘텐츠 인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한카드 소셜분석 데이터에 의하면 전년 대비해서 2024년 1월~10월 '쿠팡템'이 포함된 콘텐츠는 389%, '올영템'이 포함된 동영상은 45%나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 콘텐츠인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종영 후인 2024년10월9일부터 2주간 신한카드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건수는 39.7%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이용 증가율은 60.5%에 달했다.
불안 심리와 스트레스가 고조되는 일상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현상인 '다정력' 역시 올해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만의 애착템을 찾고 만들어가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미기 문화가 확산되고 작고 귀여운 아이템 판매처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옷, 가방 등을 꾸밀 수 있는 재료를 판매하는 '와펜숍'의 신한카드의 2024년 1월~10월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며, 미니 사이즈의 피규어나 굿즈 등을 랜덤으로 뽑는 '가챠숍' 이용건수도 동기간 39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마지막 키워드로 기후 변화가 일상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비 결정에 핵심 요소가 되는 '기후 이코노미'를 제시했다.
계절 아이템 시기가 재편되면서 여름 가전이 추석 선물로 떠오르고,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증가도 눈에 띄게 컸기 때문이다. 실제 2024년6월~10월 신한카드 월평균 전기요금은 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9만1000원보다 6.6% 증가했다.
여기에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2024년6~10월 소셜분석 데이터와 2022년 동기간의 날씨 관련 주요 감성어의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고민되다'는 32위에서 25위, '힘들다'는 20위에서 13위로, '걱정되다'는 11위에서 9위로 상승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후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해 '실내공간' 및 '야간 시간'이 새로운 소비 장소와 시간대로 부상되면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등 날씨가 기업의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소비는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닌 정체성의 표현과 삶의 가치 추구,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진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소비 인사이트를 전파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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