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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주택 및 부동산 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손현석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는 1.3% 하락하고 전세값은 2.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대로면 건설 경기는 물론 서민경제까지 먹구름이 짙게 깔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가가 올해 1∼4월 0.5%, 하반기 1.3% 하락해 연간으로는 1.8%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은 0.5% 떨어지고, 지방은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지난해 말 전망했던 하락 수치(2.0%)보다는 다소 완화한 전망치이긴 하다.
또한 전셋값은 하반기에 2.8% 오르는 등 연간 3%대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 및 주택 매매 감소세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정부의 추가 정책이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올해와 내년이 유사한 정도로 (시장 상황이) 조금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이밖에 건설 수주는 지난 2022년 역대 최대치(229조7000억원)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큰 폭으로 떨어져 올해는 지난해(189조8000억원)에 비해 10.4%나 줄어든 170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데다 고금리, 공사비 급등 등의 요인으로 건설사들이 수주 자체를 꺼리게 되면서 이같은 낮은 전망치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투자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가 모두 부진한 탓에 전년 대비 1.3% 쪼그라든 302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건설기업은 유동성·재무안정성 관리, 기술 투자를 통한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지속 등 필요하다”고 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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