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10일만에 음주 시인...창원 공연 전날 심경변화

이성호 기자 / 2024-05-20 13:26:07
김호중 비롯 소속사 대표 등 4명 출국금지 신청
▲김호중.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CWN 이성호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20일 “김 씨가 창원 공연 전날인 17일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먼저 전해왔다”며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는 내용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변호인은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 20일 오후 김 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입장을 신속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17시간 만인 다음 날 경찰에 출석했다. 그사이 김 씨의 매니저가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했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범죄은닉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고 이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그간 혐의를 부인해 오던 김 씨는 전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했다.

음주운전을 부인해 온 소속사도 전날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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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 뉴미디어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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