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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각 사 |
[CWN 김보람 기자] 은행권 2분기 부실 규모가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제주은행 △토스뱅크 △한국씨티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부실채권비율이 1%를 웃돌며 경고등이 켜졌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6월말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0.50%) 대비 0.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1년전(0.41%)과 비교하며 0.12%p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중은행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0%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0.65%)과 인터넷전문은행(0.70%)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0.18%p, 0.01%p 올랐다.
은행별 살펴보면 제주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66%p 상승한 1.42%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도내 경기 회복이 지연된 데다 빚으로 연명하던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휴·폐업 등 한계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기업은행(1.30%, 전년比 0.32%p↑), 토스뱅크(1.23%, 전년比 0.03%p↑), 한국씨티은행(1.07%, 전년比 0.18%p↑) 부실채권비율도 1%를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씨티은행(253.4%, 전년比 16.7%p↑)을 제외한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충당금적립비율은 반대로 낮아지며 건전성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할 손실에 대비해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아놓는데, 제주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6월말 기준 95.9%로 전년 동기 대비 24.9%p 줄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17.6%, 토스뱅크는 199.6%로 1년 전보다 각각 29.7%p, 28.1%p 감소했다.
한편 6월말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농협은행(0.42%) △KB국민은행(0.37%) △신한은행(0.25%) △하나은행(0.23%) △우리은행(0.23%) 등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우리은행(249.8%) △농협은행(237.2%) △하나은행(209.4%) △신한은행(206.3%) △KB국민은행(178.9%) 순이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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