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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9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이번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억 8,000만 달러 늘었으며, 전달(91억 5,000만 달러) 대비 43억 2,000만 달러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42억4,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수출(672억7,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며, 두 품목 모두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승용차와 전자제품 등 다른 품목도 전년 동월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유럽연합(19.3%), 일본(3.2%) 등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4%를 기록해 부진했다.
수입(530억2,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국내 소비회복과 영업 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33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근로소득과 투자소득을 합한 본원소득수지는 29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대비 약 9억 달러 증가하며 9월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129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6,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8억 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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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이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신 국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 ⓒ뉴시스 |
한편,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통상 여건을 보면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품목관세 대상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한 가운데 경상수지는 6월 사상 최대치에 이어 9월에도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신 국장은 “경상수지는 1~9월 누적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수출 호황을 보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호조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고, 한미·미중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부 완화된 점이 반영됐다”라며 “조사국이 이번 달 발표할 전망치 수정에서 이러한 변화가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또 “대미 투자가 늘면서 관련 원부자재 수출도 함께 증가해 경상수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국내 제조업 공동화, 국내 투자 여력 위축, 국내 기업의 미국 이전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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