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확산되는 AI...품질·서비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한결 / 2024-05-23 04:59:53
대형 건설사들, 서로 앞다퉈 AI 기술 적용 경쟁 중
삼성물산 ‘헤스티아 2.0’·GS건설 ‘자이 AI 플랫폼’
롯데·현대건설·DL이앤씨도 품질·서비스 최적화ing
▲'헤스티아 2.0'에서 VR 기능으로 AS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CWN 최한결 기자] 건설업계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혁명 신기술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래미안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헤스티아 2.0을 출시했다. 헤스티아는 입주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삼성물산이 도입한 서비스로, 최근 출시한 헤스티아 2.0에는 신속·정확한 세대별 AS를 위해 업계 최초 VR 기능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입주고객은 헤스티아 2.0의 VR 기능을 활용해 동일한 평형의 내부 전경을 실물처럼 둘러볼 수 있고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를 위해 원하는 부위의 길이 측정도 가능하다. 또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 처리가 가능하도록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고객의 AS 요청을 자동 분석하는 등의 기능이 있어 입주 고객의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CWN에 “헤스티아 2.0은 VR을 통해 동일한 평형의 내부 전경을 실물처럼 둘러보고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 길이 측정이 가능해 인테리어나 집 꾸미기에 편리하다”며 “AI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AS 요청을 자동 분석해 접수 부위에 따른 담당 엔지니어를 자동으로 배치한다는 점에서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들이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 '자이 AI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도 허윤홍 대표 취임 후 ‘검단붕괴 사고 수습 및 ‘기반 내실 강화’ 등을 목표로 AI 산업에 진출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 ‘자이 AI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제공한다. 적용된 단지에서는 집안에 발생하는 냄새·먼지·이산화탄소를 분석해 자동으로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빼주고 4중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클린 에어시스템’이 적용된다.

세대 에너지 사용량과 기기 제어 정보를 분석해 긴급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가족 및 지인에게 통보하는 안심케어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용자의 접점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공간에 새로운 개념을 부여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AI 기반 건설 시장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과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AI 기반 건설 시장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과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의 개발은 반복적인 도면 검토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품질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빅데이터 기반 레미콘·콘크리트 품질 관리 시스템.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스마트 통합검측시스템 큐포켓(Q-Poket)을 통해 업무 효율화 및 품질 리스크 최소화에 나섰다. 이는 검측 계획 수립부터 하자 관리까지 가능한 모바일·웹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큐포켓을 통해 다년간 축적한 콘크리트 타설 데이터를 토대로 AI 기반 콘크리트 품질문제예방시스템 큐콘(Q-CON)’ 역시 개발했다. 현장에 타설되는 콘크리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기존에 축적된 콘크리트 타설 데이터를 학습해 콘크리트의 강도 및 불량 여부가 확인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주 자재인 콘크리트의 기능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 관리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및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건설산업 전반의 품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DL이앤씨는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AI가 차량의 동선을 고려해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설계를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많은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좋은 공동주택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한결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