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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그룹 |
[CWN 손현석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주식 매매계약 및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뜻을 모은 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 경영진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 신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 회장은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고향 후배로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사업가이다.
또한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오너일가 ‘모녀’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면서 세 사람이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은 임 선대회장의 부인으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등을 이끄는 회장을 역임하며 올해 초 신약 개발비와 상속세 납부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임종윤·임종훈 대표이사에게 표 대결에서 밀리며 사실상 경영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형제 편에 었던 신 회장과 다시 합심하는 반전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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