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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금융그룹 본사 외경 (사진=각 사)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 5대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해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업계와 금융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모범사례로써, 삼성전자가 1조원, 5대금융그룹이 총 1조원 등 재원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관련 규제 대응'과 관련해 저리 대출한다.
지원대상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거나 탄소저감 효과 등이 있는 사업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5대금융그룹은 일반적인 대출상품보다 더 낮은 금리로 이용 가능하도록 추가 할인금리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5대 은행과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감축과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탄소감축 관련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탄소배출비용과 금융비용도 절감하여 대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협약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대 금융그룹은 이와 별도로 저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온실가스배출량을 편리하게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KB 탄소관리시스템', ESG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KB ESG컨설팅 서비스' 등 중소기업들의 ESG경영 및 저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무료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8월 인천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ESG 경영 관련 진단 및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ESG 규제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금융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화 ESG 대출상품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우리은행 ESG 특화 대출상품 1조8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CWN 배태호 기자
bth7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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