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제네시스 GV80·기아 카니발에도 적용
높은 내구성·300마력대 파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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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팰리세이드에 처음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다. 사진=CWN제보 |
[CWN 윤여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개발 중인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처음 적용될 모델에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낙점하고 어느 때보다 심도있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파워트레인은 지금까지 현대차·기아의 주력 모델에 적용돼 온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차세대 버전이다. 지금까지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240마력 안밖의 파워로 다양한 모델에 적용돼 왔다면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300마력 중반대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팰리세이드처럼 대형 차급에 적합한 파워와 사륜구동도 함께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7~8인승에 9인승까지 추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더 큰 파워와 안정성이 요구된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넘어가는 시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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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행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
2.5 터보 하이브리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안정성과 내구성이다. 팰리세이드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주행 테스트 기간과 거리에서 두 배 이상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를 1년이나 앞둔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카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행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기아 K8·K5·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과 현대차 그랜저·쏘나타·아반떼·싼타페 등에 적용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엔진오일 증가와 같은 난관도 있었다. 1.6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하면서 냉간시 급격한 동력 전달 과정에서 연료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터보 엔진은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순간적으로 더 큰 파워를 내기 때문에 엔진이 충분히 예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전기모터로부터 동력이 전환되면 무리가 간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대부분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토요타나 혼다의 라브4나 CR-V 등 글로벌 판매 1~2위를 다투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자연흡기 2.0이나 2.5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하고 있다.
물론 일본 브랜드에도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급인 2.4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긴 하다. 국내에 판매 중인 모델 가운데선 렉서스 RX 500h F스포츠 퍼포먼스나 토요타의 세단 크라운 2.4 터보 하이브리드 정도다. 미니밴 렉서스 LM 500h은 2.4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고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준비한다. 현대차그룹 2.5 터보 하이브리드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제네시스 GV80이나 기아 카니발 등 큰 차급에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국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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