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만주 추가 이식…축구장 14개 크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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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연구. 사진: LG화학-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
[CWN 김정후 기자] LG화학이 해양생물 '잘피'를 바다에 이식하며 국내 탄소 흡수에 기여하고 있다.
18일 LG화학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지난해 시작한 바다 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의 1차년도 추진 현황 및 성과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LG화학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땡스카본(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4년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5만주를 이식하면서, 잘피 서식지 면적은 이식 이전 42만7100제곱미터(m2)에서 44만7180m2로 약 2만m2가 증가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LG화학이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을 위해 서식 후보지 조사부터 잘피 이식 방법, 최신 기술을 이용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잘피의 생존력을 높인 현황과 1차년도 성과가 담겼다. 잘피 서식지 확대는 해양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잘피 5만주 이식에 이어 올해에도 2만주를 추가로 이식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목표대로면 잘피 군락지는 내후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헥타르(ha)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잘 조성된 잘피 서식지와 바닥 퇴적층은 10ha 당 약 5000톤(t)가량의 탄소 흡수효과를 낼 수 있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과 함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해양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중 하나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다. 블루카본은 육상의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더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바다로 3면이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준 LG화학 CSR팀 책임은 "지난해는 바다 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의 1차년도임에도 불구하고 잘피의 생존력과 서식지가 증가 및 확대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도 2차로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이식하고 최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잘피 서식지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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