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큰 폭↑

권혁성 / 2026-06-23 14:05:15
매출액증가율 13.5%, 3년 반만에 최고...반도체 대기업 제외해도 4.6%
[CWN 권혁성]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전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천67개의 1분기 매출액증가율은 13.5%로, 지난해 4분기 2.5%보다 1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뛰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52.1%,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75.7%까지 상승하며 반도체 호황 효과를 보였다.

비제조업도 운수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운수업은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8.1%로 상승 전환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올라 2015년 1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8.1%로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7%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은 매출 증가에도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87.0%, 차입금의존도는 23.9%로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에도 반도체 제조업이 AI 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지표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 중국발 과잉 공급, 미국 관세장벽 등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CWN 권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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