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밸류 시프트 시대”…ESS·신사업으로 성장 가속

신현수 기자 / 2026-03-20 16:00:00
북미 중심 ESS 생산 확대…올해 60GWh 이상 확보
EV·신사업 병행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이 20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김동명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주주,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CEO 키노트 발표를 통해 “현재는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의 시기”라며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전력 수요 구조 변화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 기회는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일부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자산을 ESS로 전환해 활용하고 유럽에서는 유휴 자산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회사는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 90GWh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설정하고, 생산 능력 역시 두 배 가까이 확대해 연말까지 6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성능 개선과 가격 경쟁력이 수요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차세대 전기차 모델이 본격 양산되는 2029년에서 2030년을 기점으로 시장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핵심 추진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제품 및 미래 경쟁력 강화,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신규 폼팩터 도입으로 제품 다양성을 강화하고, EREV와 HEV 등 전동화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힌다. ESS 사업에서는 현지 생산 기반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 선박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형 ESS용 LFP 배터리, EV용 LMR 배터리, 원통형 하이니켈 46시리즈,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등 핵심 제품군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건식 전극 공정 개발도 지속 추진하며, 소듐 이온 배터리 역시 고객과의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재무 전략 측면에서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설비투자는 202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들어섰으며 향후에는 필수 투자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됐다.


CWN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현수 기자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