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유통업계 최초 제로 칼로리 선보인 뒤 제품군 확대
소주에 이어 소스도 제로 칼로리…헬시 플레저 트렌드 발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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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다양한 품목의 제로 칼로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
[CWN 조승범 기자] 다이어트식 건강 식음료 열풍이 불면서 유통업계에 빙과류부터 음료·소주·소스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에 걸쳐 제로 칼로리 제품을 잇따라 등장,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제로 칼로리 아이스바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를 선보였다. 이번 제로 칼로리 제품에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를 사용해 오리지널 제품의 달콤하고 청량한 과일맛을 유지하면서도 제로 칼로리를 구현했다. 주요 타깃은 칼로리 섭취에 신경쓰는 10~30대 여성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CWN에 “제로 칼로리·제로 당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다 보니 빙과류 품목에서도 제로 칼로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 칼로리를 맞추면서 오리지널 제품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느라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오리지널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칼로리 제품을 맨 처음 선보였던 음료업계는 제로 칼로리 제품 다양화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팔도가 출시한 ‘비락식혜 제로’는 다른 대체당으로 맛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제품 맛은 유지하며 설탕·당류·칼로리 제로를 구현해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코카콜라는 제로칼로리 이온음료 ‘토레타 제로’를 선보였고, 농심 츄파춥스 '밀크소다' 2종도 제로 제품이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인 ‘진로골드’를 새롭게 내놓았다. 진로골드는 쌀 100% 증류 원액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 ‘진로’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주질 및 패키지로 완성했다.
기존 진로 브랜드의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병과 ‘진로(眞露)’라는 한자 문구, 두꺼비 로고 등을 사용해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병뚜껑과 라벨에 각각 로즈골드와 에메랄드 같은 포인트 색상을 적용해 새로움을 더했다.
소스 제품도 제로 칼로리 바람에 합류했다.
동원홈푸드는 당 함량을 낮춘 비비드키친 저당 소스 3종을 선보였다. 저당 짜장 소스와 짬뽕 소스는 100g당 당 함량이 각각 3g과 1g 수준이다. 당 함량이 100g당 5g 미만으로 저당 제품으로 표기할 수 있다. 볶음밥이나 면을 조리할 때 사용하거나 닭가슴살 등을 찍어 먹는 디핑소스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돈가스 소스는 당 함량이 약간 높은 100g당 4g이지만 열량은 30kcal로 여전히 저칼로리 표시 기준에 부합한다. 대체당인 알룰로스와 우스타소스, 사과농축과즙액으로 돈가스 소스 특유의 새콤달콤한 감칠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현재까지 비비드키친 저칼로리·저당 소스는 주요 온라인몰에서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즐거운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저당 소스를 기획했다”며 “닭가슴살, 두부 등 식단 관리를 위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의 소스를 출시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비드키친 저당 소스는 당 함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소스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각 소스의 맛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배합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있지만 모두 저당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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