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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
[CWN 최한결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공동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미사이언스는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훈 사내이사를 송 회장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아내인 송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모녀 대 장·차남’ 구도로 갈라져 경쟁을 벌인 가족이 서둘러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이다. 장남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대표를 맡게 된다.
이 같은 공동 대표 체제가 논의된 것은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이후 화합을 위한 임시 조치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기 위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이사를 포함한 새 이사진을 진입시키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새 이사진에는 임종윤·종훈 형제를 비롯해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을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7명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분쟁이 끝나면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종훈 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들 형제가 단독 대표 체제로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들 형제도 지난 2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분쟁이 끝나면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종훈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공동대표 체제로 꾸리면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을 봉합하고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대외적으로 내비치려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주총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기자들을 만나 “어머니·여동생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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