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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갈등 속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CWN 손현석 기자]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비대위는 “상급년차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서 1년차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가 매우 우려된다”며 “지방 사직 전공의가 수도권 병원으로 옮겨 갈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필수의료가 몰락할 것이 뻔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처방으로 상생의 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소위 ‘인기과’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역 필수의료가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현재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일부 교수들 또한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를 남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교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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