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합작공장 가동에 북미향 매출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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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엔솔 |
[CWN 김정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구·개발(R&D)에 1조 이상을 투입하고 생산시설에 10조가량 들이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해 R&D에 1조373억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22년 8천760억원에서 18.4% 증가한 수치다. LG엔솔은 지난해 김동명 사장 직속으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 생산시설 투자(CAPEX)는 10조8천906억원으로 전년(6조2천90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사업장이 속한 국가 내 발생 매출(내수)은 2022년 8조737억원에서 지난해 13조6천54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내수 비중은 40.5%로 전년 대비 6.4%포인트 상승했다.
북미향 매출의 경우 2022년 7조754억원에서 11조8천54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등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매출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북미 합작 1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그 효과를 봤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미국 테네시 GM 2공장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의 현대차 합작공장이 가동된다. 또 미시간 GM 3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등도 건설 중이다.
주요 5대 매출처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작년 매출 비중은 약 61%로 전년 대비 10%이상 상승했다. 반면 평균 가동률은 69.3%를 기록해 2022년 73.6%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둔화의 여파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1만2166명으로 전년 대비 1086명 늘었다. LG엔솔 직원 수는 지난 2020년 말 7400여명에서 시작해 매년 네 자릿수 증가를 이어오고 있다.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1억2300만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퇴임한 권영수 전 부회장의 경우 연간 보수로 44억4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여 18억4000만원에 상여 26억700만원이 더해진 것이다. 전년과 비슷한 급여에 비해 상여가 크게 늘었다. 권 전 부회장이 사업 구조 고도화,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출범 이래 매년 R&D 비용을 확대하고 있고 올해에도 압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시적 어려움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이루는 기회로 삼아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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