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국 최초” 자립 준비 청년 거주 주택 제공

정수희 기자 / 2024-04-24 23:19:46
최대 2년간 거주 가능…보증금·임대료 전액 지원
구-LH, 임대차 계약…이달부터 1호 시범 운영
▲ 강남형 자립 준비 주택 1호 내부. 사진=강남구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자립 준비 청년이 1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강남형 자립 준비 주택 1호를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립 준비 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양육하기 어려워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에서 보호되다가 19세 이후 보호 종료된 청년들을 말한다.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차원에서 LH·SH 임대 주택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기 수요가 많아 기다리는 동안 마땅한 주거 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구는 이런 청년들에게 신속하게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립 준비 주택 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강남형 자립 준비 주택은 청년들이 일정 기간 독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타 자치구의 체험형 거주 공간과는 달리 실제적인 거주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대기가 없는 경우 추가 1년 연장해 2년까지 살 수 있다. 또한 보증금과 임대료를 구에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생활물가가 높은 강남구에서 정착 시 주거비 부담을 덜고 자립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동안 구청 담당 직원이 청년의 생활 상태를 파악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 돕는다.

구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시범 운영할 수 있는 주택 1호를 확보했다. 자립 준비 주택 입주 희망자를 신청받아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입주자를 선정했다. 심사 과정에서 청년들의 높은 자립 의지를 확인한 구는 앞으로 추가 주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입주자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소형 가구·가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해 지난해부터 입주 물품비·취업 성공 축하금 등의 선제적 지원 정책을 추진했는데 이번에는 주택 제공을 통해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사회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고 독립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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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정수희 기자 / 정치경제국

정치/사회/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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