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앙아시아 방문, 자원 협력 방안 모색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지난 5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사회자 발언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
[CWN 소미연 기자] 현 정부와 포스코그룹 간 불편한 기류가 걷혔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선이다.
실제 장 회장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한중일 3국 대표단 환영 만찬 등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부 공식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른바 '패싱' 논란을 샀던 전임 회장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장 회장이 다른 그룹 총수들과 보폭을 맞추며 재계 5위 포스코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달라진 위상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도 확연히 보여줬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일부 일정에 장 회장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한다. 포스코 수장이 현 정부 들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회장은 경제 외교관 역할과 함께 철강, 이차전지소재 사업 관련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자원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그룹 성장을 이끌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둘 다 위기이지만 기회라고 생각한다. 위기의 순간에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다시 경기 회복 때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투자 지속 및 사업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재계에선 장 회장의 광폭 행보로 포스코그룹의 추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도 보조를 맞춰가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제25회 철의 날 행사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철의 날 행사는 포스코그룹 수장이 회장을 맡는 한국철강협회 주최로 매년 열리는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차관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서 장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 외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올랐다. 경제사절단은 기업 65개사와 협회 및 기관 21개사를 포함해 총 86개사로 구성됐다. 기업의 경우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가 소속 회원 기업에 참가 의향을 받았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