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급등에 분양가도 덩달아 고공행진

최한결 / 2024-04-22 17:42:40
신반포22차 공사비 3.3㎡당 1천300만원…역대 최고 수준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재건축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CWN 최한결 기자]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재건축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비를 3.3㎡당 1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이는 기존 정비사업 공사비 중 역대 최고가로 꼽혔던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비(3.3㎡당 1153만원)보다 약 150만원 높은 가격이다.

공사비 증액에 따라 일반 분양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부터 조합에 제안해 온 일반분양가는 3.3㎡당 최저 8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에 있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가 28가구여서 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아에 따라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강남 최고 분양가(3.3㎡당 6705만원)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에 공사비를 3.3㎡당 139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양측이 협의를 거쳐 1300만원으로 확정했다.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동, 16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강남 외 지역에서도 재건축 공사비 증액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에 합의한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조합원들에게 공사비 변동에 따른 분양가 변동 내역 추정치를 공개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2300만원대에서 2800만원대로,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대에서 4250만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2020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3.3㎡당 공사비 51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작년부터 공사비 증액 협상을 이어온 끝에 지난달 3.3㎡당 784만원으로 공사비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 2만7천271㎡ 면적에 지하 6층∼지하 26층짜리 11개동, 총 63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CWN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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