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붐 타고 하이맥스 급성장…창업 형제 억만장자 반열

남사웅 / 2026-06-22 17:36:34
차량용 디스플레이 칩 세계 점유율 40%…나스닥 주가 연초 이후 두 배 이상 상승

[CWN 남사웅 기자]인공지능(AI) 붐이 반도체 업황을 밀어 올리면서 대만 디스플레이 칩 업체 하이맥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이맥스 주가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하이맥스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칩 분야에서 현재 전 세계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페라리, 폭스바겐, 포르쉐 등 유명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맥스는 자동차 디스플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여 년 전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칩 개발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AI 성장세에 맞춰 스마트 안경과 공동 패키징 광학, 이른바 CPO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CPO는 AI 반도체가 광섬유를 통해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해도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하이맥스 공동 창업자인 빙셍 우와 조던 우 형제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분석에 따르면 우씨 형제의 합산 순자산은 10억달러, 우리 돈 약 1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들이 보유한 하이맥스 지분 24%와 수령 배당금, 주식 매각 대금 등을 합산한 결과다.

형인 빙셍 우는 1985년 대만 국립성공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초기 평면 디스플레이인 TFT-LCD 개발과 양산을 주도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이후 대만의 유명 디스플레이 제조사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에서 일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근무했던 동생 조던 우와 함께 2001년 하이맥스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하이맥스는 동생 조던 우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형 빙셍 우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 체제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하이맥스는 2006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구글이 자회사 하이맥스 디스플레이의 지분 6%를 인수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하이맥스 직원은 2천2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엔지니어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고 제품 양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팹리스 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이맥스는 대만 본사를 비롯해 중국, 한국, 미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우씨 형제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블룸버그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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