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황금연휴·호텔 프로그램 통해 모객 집중”
신세계면세점, 체험 공간 및 예술 통해 차별화된 쇼핑 제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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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조승범 기자]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호텔·면세업계는 코로나 이후 다시 맞이하는 호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관광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금연휴로 꼽히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10만명, 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호텔·면세업계는 이들의 호주머니를 열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대만, 홍콩 등 10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CWN에 “현재 인천맥강파티에 참여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모객을 진행 중이다”며 “롯데면세점은 중국에 네트워크가 있으니까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하고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관광객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상품을 보충하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올해 4월 외국인 투숙률이 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더 플라자 일본인 투숙률은 2021년 0.7%에서 2023년 8.7%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더 플라자는 올해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엔 일본인 최고 투숙률이 25.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더 플라자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일본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인 ‘라쿠텐 트래블’을 비롯해 일본 여행사 HIS와 JTB과 협력,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K뷰티와 맛집 등을 연계한 맞춤 호캉스 상품을 계획 중이다. 또한 K뷰티의 해외 인기에 착안해 작년 8월에 천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 ‘이스라이브러리’ 쇼룸을 입점시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일본인 관광객은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1년과 비교해 현재 월등히 늘어났다”며 “일본 관광객들의 투숙 목적이 제각각이어서 (일본 관광객 증가의 원인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황금연휴와 호텔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L7홍대와 L7명동 등 호텔롯데 4성급 브랜드에서는 올해 1월 예약의 약 80%가 외국인이었다. 특히 L7명동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2022년 55%에서 지난해 90%까지 급증했다. 특히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방문한 중화권 고객 비중이 30% 수준으로 파악된다. L7홍대는 막걸리 칵테일 총 2잔 제공하는 ‘시보리 K-칵테일 패키지’를 판매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하는 투숙객 수요를 맞추고 있다.
이밖에 신라면세점은 연휴 기간 방한하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립·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브랜드 리뉴얼·팝업을 잇달아 열며 이목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주한 향수 전문관과 주얼리 전문관이 지난해 말 리뉴얼했고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형 명품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수 전문관은 고객들이 출국 시점에 여러 향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 매출이 늘고 있으며 럭셔리 뷰티 브랜드 팝업 매장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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