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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모레퍼시픽 |
[CWN 조승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조68억원의 매출과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실적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매출에도 국내 이익 개선과 서구권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등이 고객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확대됐다.
해외 시장은 중화권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미주와 유럽 및 중동 등 EMEA 중심의 서구권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 하락한 33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에서 40%, EMEA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와 EMEA 지역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주에서는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라네즈를 비롯해 멀티브랜드숍(MBS)과 온라인에서 선전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EMEA에서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매출이 2배 증가한 라네즈가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니스프리도 영국의 멀티 뷰티 스토어인 ‘Space NK’에 새롭게 입점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축소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공병 수거 캠페인 ‘BOTTLE RE:PLAY’도 전개하며 친환경 브랜드의 입지도 다졌다.
에뛰드는 MBS를 비롯해 에이블리, 무신사 등 신성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에스쁘아는 립 신제품 ‘노웨어 바밍 글로우’가 올리브영 립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MBS와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입점 살롱이 지속해서 확대 중인 아윤채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남성 타깃의 ‘익스프레스 다운펌’ 출시 등 시술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오설록은 매장 방문 고객의 증가와 함께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수요 확대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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