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빅3’ 10대 공약, 뭘 내놨을까

김병묵 기자 / 2025-05-12 21:55:25
이재명, 경제강국 전면배치 속 개혁 의지
김문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
이준석, 대통령 권한 축소, 실무중심 정부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은 어떤 약속을 내걸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자 후보들도 12일 일제히 '10대 공약'과 함께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추격과 양당 구도에 도전장을 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소위 '빅3'으로 꼽힌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1호 공약'으로 경제강국을 내세웠다. ⓒ뉴시스

이재명, 대선 공약 1순위는 ‘경제강국’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대 공약 첫 줄에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적었다.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 K-콘텐츠 지원 강화로 글로벌 빅5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 후보는 두 번째로 내란 극복, 세 번째로 공정경제를 내걸었다. 이와 함께 △외교 안보 강국 △의료대란 해결과 안전 강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국토균형 발전 △노동 존중 △생활복지 △저출생·고령화 극복 △기후위기 대응의 10대 공약을 내놨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즉각 국정을 맡아도 착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약"이라고 평가하며 “(이 후보는) 공약을 오래 준비한 만큼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세세하게 그렸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2일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뉴시스

김문수, ‘기업하기 좋은 나라’ 강조 

당의 내홍을 뒤로하고 최종 후보로 안착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내세웠다. '자유 주도 성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다. 자본, 기술, 노동 3개 혁신을 통한 경제 대전환이 목표다.

김 후보는 이어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다음으로, 청년세대 부담 완화를 세 번째로 제출했다. 네 번째로는 전국 5대 광역권 GTX 연결을 약속했다. △중산층 확대 △평생복지 구현 △재난관리 체계 구축 △특권 해소 △국방 안보 강화가 김문수 후보의 나머지 10대 공약이다.

국민의힘 현직 당직자는 같은 날 본지 통화에서 "공약을 뜯어보면 우리 후보가 가장 구체적이고, 구현 가능성이 높다고 자부한다"라면서 "국회, 지역행정, 장관직을 모두 경험한 노하우를 녹여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2일 10대 공약의 첫번째로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로'를 내세웠다. ⓒ뉴시스

이준석, 대통령 권한 축소와 실무형 정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거대 양당의 빈틈을 노린다. 공약에서도 최대한 이재명·김문수 후보와 차별성을 꾀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1호 공약 제목은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든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안보·전략·사회부의 3부총리제와 함께, 정부 부처를 개편을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2호 공약은 해외로 이전한 국내 기업의 국내 주요 산업단지를 다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3-4호 공약은 법인세 자치권과 최저임금 결정 권한 등의 지방자치 권한 확대가 골자다.

이 후보는 그 외에도 △국민연금 분리 △교권 보호 대책 △청년 도전 자금 △장교 선발 변화 △산업 규제 완화(국가기준제) △국가과학영웅 우대제 도입 등으로 10대 공약을 채웠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의 사법리스크,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으로 개혁신당에겐 절호의 기회가 온 셈"라면서 "공약으로 존재감 각인에만 성공해도 진일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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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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