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비대면 환경을 위한 디지털화 속도가 빨라졌으며, 직장 생활과 학교 수업, 쇼핑 등 일상적인 활동 다수가 온라인 환경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헬스케어 분야도 비대면이라는 트렌드를 따라 기술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헬스케어 분야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첨단 기술이 내년에도 헬스케어 분야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 어떠한 변화를 줄까?
글로벌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리퍼블릭이 미국 헬스케어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예측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1. 원격 의료 수요 증가
전 세계 여러 지역이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병원 진료가 어려워졌다. 이에, 원격 진료로 건강 관리를 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 디지털 헬스 기업 너스(Nurx) CEO 바르샤 라오(Varsha Rao)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 의료를 활용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리라 예측한다. 원격 의료의 질이 향상됐고,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라오는 향후 원격 의료 접근이 더욱더 편리해지면서 슈퍼마켓의 약국에서 독감 주사 접종 혹은 원격 의약품 처방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
2. 원격 의료 서비스를 위한 와이파이와 5G 연결 향상
미국 네트워크 기업 와이봇(Wyebot)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로저 샌즈(Roger Sands)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환자 모니터링, 소통 등 여러 부분에서 무선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
그는 의료 진료와 관련, "무선 네트워크로 많은 기기를 연결한다면, 네트워크가 더 많은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네트워크 연결은 환자 데이터 분석 이외에도 원격 의약품 처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레질리언트 헬스(Rezilient Health)의 창립자 겸 CEO 대니시 나그다(Danish Nagda)는 의사가 로봇에 연결하면서 원격 진료 과정에서 환자를 물리적으로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일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격 진료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와이파이 등과의 연결성이 향상될수록 빠른 진료 및 약 처방이 가능해져, 원활하게 진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3.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능 향상
원격 의료에 의존하는 환자가 증가할수록 의사들은 원격으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건강 이상 신호 및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등장한 이유이다.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환자의 혈압을 확인하거나 일부 스마트워치의 건강 관리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미국 디지털 헬스 기술 기업 닥터크로노(DrChrono)의 공동 창립자 겸 COO인 대니얼 키바티노스(Daniel Kivatinos)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툴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환자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는 "원격 의료를 활용하는 의료진이 증가할수록 중요한 환자 데이터를 관리하는 원격 진료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그와 동시에 현대적인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도 발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4. 의료계와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인공지능·머신러닝 활용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되면서 인공지능 기반 기본 챗봇과 증상 검토 등과 함께 인공지능, 머신러닝 발전 부분에서 변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의료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 비주얼Dx(VisualDx) CEO 아트 패피어(Art Papier)는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특히 의사들이 완전히 발전한 진단 툴을 최대한 활용해, 원격 진단 과정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방해되는 요소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 가상 의료 비서 자이언트(GYANT) 공동 창립자 겸 CEO인 스테판 베렌스(Stefan Behrens)는 가상 진료를 간소화하고 실시간 의료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하는 인공지능 툴은 단순히 멋진 기술이 아닌 일상 속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원격 진료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 발전 및 전략 컨설팅 기업 알레게우스(Alegeus) 상무인 브라이언 콜번(Brian Colburn)은 인공지능이 직원들의 건강 보험 혜택 가입 및 접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5.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상호운용성 필요성 증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애플워치 데이터에 전송해, 원격 진료를 받으면서 상호운용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헬스케어 업계에서 지난 10년간 건당 데이터 공유 및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호운용성 플랫폼 제공 업체 라이니에이트(Lyniate) 최고 기술 관리자 스콧 갤바리(Scott Galbari)는 2021년, 공공 및 민간 헬스케이 기관의 원격 진료에 상호운용성이 최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호운용성을 위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의료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의료 시설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원격 의료 서비스도 중요하다. 만약 상호운용성이 없다면, 환자 건강 데이터 공유 및 진료 방법 및 환자의 진료 결과 등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6. 정신건강 진료 분야로 기술 활용 범위 확대
디지털 앱 테라피 개발 기업 창립자 겸 CEO인 시나 피르바이(Sheena Pirbhai)가 지적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시대에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 정신 건강 상담에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 문제가 심각해진 탓이다.
이에, 정신건강 연구 기업 네올스(Neolth)의 CEO 캐서린 그린(Katherine Grill)은 향후 5년 이내에 많은 학교가 정신 건강 상담 자원 생태계를 위해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활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디지털 정신 건강 관리로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에 비교적 저렴하고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개인 정보 보호와 편리함, 개인 맞춤형 상담 서비스라는 특성 때문에 원격 정신 건강 상담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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