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 PC방 영업 제한 등 다양한 이유로 개인의 PC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실 PC를 구매할 때 제대로 된 배경지식이 없다면 가격대로 성능을 가늠할 뿐, 어떤 PC인지 정확히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립' PC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어렵다는 생각부터 든다. 대체 '조립' PC는 무엇이고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 PC는 '브랜드'와 '조립'으로 나눌 수 있다. '브랜드' PC는 삼성, LG, 애플 등 제조사에서 부품을 구성하여 조립까지 완료된 상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부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직원의 안내나 간단한 제품설명을 통해 자신의 용도에 맞게 PC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체계화된 A/S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조립'으로 구매하는 경우보다 평균적으로 비용이 높고,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부품을 구성할 수는 없다.
'조립'은 이와 정반대이다. 보다 저렴하게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부품을 구성할 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없다면 부품을 구성하는 과정은 막막할 수 밖에 없다. 배경지식이 없으니 체념하고 바로 '브랜드' PC를 구매해도 상관없겠지만, 약간의 노력을 한다면 선택지를 넓혀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립 PC를 구매할 때 의 기초적인 지식과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순서에 맞게 따져보자.
1. 예산과 용도를 정하자.
사실 아무리 내가 알맞은 컴퓨터를 구성했다고 해도, 당연히 예산이 없다면 살 수 없다. 내가 최대 얼마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한도로 정해놓자. 예산이 정해졌다면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용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사무용 PC, 게이밍 PC, 영상용 PC 등 다양한 용도가 있다. 필자의 경우 간단한 프로그래밍 작업이나, 너무 높지 않은 사양의 게임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적당한 성능의 게이밍 PC를 사용하고 있다.
2. 부품을 구성하자.
먼저 부품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보자.
CPU : 컴퓨터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 컴퓨터가 하는 모든 일들을 전반적으로 통제한다.
메인보드 : 컴퓨터의 몸체에 해당하는 부분. 여러 가지 부품이 장착되어 동작하게 한다.
메모리 : 컴퓨터가 일할 때 사용하는 책상. 컴퓨터가 읽을 책들이 올라와 있다.
그래픽카드 : 모니터로 보여줄 화면을 계산함은 기본이고, 요즘은 다양한 연산을 하는데에도 활용된다.
SSD / 하드디스크 : 자료를 저장하는 장치. 메모리가 책상이라면, 이건 책꽂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스 : 외관. 디자인, 열 순환은 물론이고, 부품을 꽂기에 충분한 사이즈인지 따져봐야 한다.
파워 : 컴퓨터의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 심장이 장기에 혈액을 보내 산소를 공급하듯 전력을 공급한다.
앞서 정했던 예산과 용도를 가지고 위의 부품 중, 어느 곳에 더 투자하고, 어느 곳에 덜 투자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고사양 게임과 같이 그래픽이 화려하고 수시로 바뀌는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좋은 그래픽카드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나 사무 용도로 사용한다면, 좋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은 예산 낭비다.
물론 부품별로 다양한 사양이 존재하지만, 위 부품들의 이해를 기반으로 조금씩 공부해나가다 보면 어느 새 장바구니에 담는 고민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3. 구매처를 정하자.
사실 부품을 따로 따로 주문해서 드래곤볼을 모으듯 직접 조립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평균적으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이 작업은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의 차이가 클 수 있다.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너무 세게 조이거나 힘을 줘 부품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부품 간의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PC 업체나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으로 주문하면 부품 별 가격이 조금 더 나가지만, 조립을 해서 보내주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직접 조립하는 수고와 위험을 덜 수 있다. 이 때, 조심할 점은 해당 업체가 안전하게 포장해 배송하는지, 조립 상태가 어떤지, 후기를 꼼꼼히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심 끝에 구성한 PC가 배송 중에 부품이 하나 부러져서 온다면, 그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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