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업 중 하나로 언급되는 패션 산업과 테크 산업. 언뜻 보았을 때, 전혀 관계가 없는 분야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인공지능(AI)과 테크가 패션 업계를 180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포브스가 예측한 AI·테크가 패션 업계에 가져올 변화 세 가지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1. 머신러닝, 패션 업계 동향 예측한다
패션 브랜드는 매년 고객이 다음 시즌에 찾을 제품 디자인 및 제작 전략을 재구성한다. 이때,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일은 보통 많은 노동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앞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직접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금보다 더 쉽게 다음 시즌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인도 패션 브랜드 스타일러미아(Stylumia)는 자체적으로 AI와 머신러닝 플랫폼을 두고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요를 예측하면서 재고를 관리하며, 비즈니스 결정을 내린다.
AI와 머신러닝이 패션 브랜드에만 이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도 온라인 검색 경험 도중 AI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일례로 미국 패션 기업 트루핏(TrueFit)은 소비자의 데이터를 이용해, 완벽한 속옷 사이즈를 파악하며 쇼핑을 돕는다.

2. 디지털 모델, 최신 패션 상품 라인 착용
패션 업계에서 디지털 모델 사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가상 모델은 디자이너에게 전 세계 최신 의상 착용 핏을 보여주어, 실제로 출시되지 않을 제품을 입어보면서 낭비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디자이너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 가상 모델은 해외의 최신 유행 의상 착장을 보여주며 디자이너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패션 사진작가 카메론 제임스 윌슨(Cameron-James Wilson)의 손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 가상 모델 슈두 그램(Shudu Gram)을 언급할 수 있다. 현재, 슈두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슈두의 팔로워는 슈두가 실제로 윌슨이 출시할 의상을 온라인 공간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가상 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기술은 패션 업계의 친환경 바람도 이끌어간다.
패션 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중 하나로 악명높다. 많은 패션 브랜드가 실제로 출시하지 않을 제품을 샘플로 다수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을 생성하는 것이 한 가지 원인이다.
이에, 갈수록 많은 기업이 재활용 페트병 등 친환경 소재로 의상을 제작하는 등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갖는 추세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네덜란드 기업 더 파브리칸트(The Fabrikant)는 실제와 같은 3D 패션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을 통해 가상의 의상을 선보인다. 더 파브리칸트는 실제 출시되지 않은 의상을 선보이면서 폐기물 문제를 줄인다. 결과적으로 샘플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3. 미래 패션 업계 및 고객 쇼핑 경험의 변화
궁극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초기 제품 스케치부터 패션쇼, 그리고 개인의 온라인 쇼핑까지 패션 업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우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패션 업계는 디지털 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폐기물을 감축하기 위한 혁신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자동화 및 예측 모델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AI는 소비자가 줌 페르소나(Zoom persona)를 두고 이른바 집콕을 하면서 편리하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션 상품을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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