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5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국내 일부 시장에서 사전 예약 시작 직후 완전 판매되는 등 아이패드 프로의 인기가 매우 크다. 많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만큼 아이패드 프로의 실제 사용 경험도 훌륭할까? 이에, 국내 소비자보다 앞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사용한 외신의 제품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제품 사양
1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과 12.9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 2종으로 출시됐다. 11인치 모델의 해상도는 2,388 x 1,668이며, 최대 600nit의 밝기를 지원한다. 12.9인치 모델의 해상도는 2,732 x 2,048이며, 1,600nit의 피크 밝기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M1 칩을 탑재했으며, RAM 용량은 8GB와 16GB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배터리 수명은 와이파이만 사용했을 때는 최대 10시간, 셀룰러 데이터 네트워크 사용 시 최대 9시간이다.
후면에 12MP 와이드 카메라와 10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2배 광학 줌아웃과 최대 3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는 점도 똑같다. 전면 카메라의 스펙도 똑같다. 두 제품 모두 12MP 트루뎁스(TrueDepth) 셀프 카메라를 탑재했다.
외신의 평가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 시청 경험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M1 칩과 9시간 이상이라는 긴 배터리 수명, 썬더볼트3 연결을 지원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보았다.
다만, 아이패드OS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 측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노트북을 대체할 제품으로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자체가 태블릿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태블릿 제품임은 확실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기본 모델에 저장 용량과 애플펜슬, 키보드를 모두 추가하면 가격이 1,600달러에 육박해 매우 비싸며, 비싼 가격을 고려하면 다른 제품보다 특별히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침실에서 기사를 보거나 영상 시청, 메일 작성 등을 하기 위한 용도로 태블릿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로 원활하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돈 낭비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간단한 용도로 사용할 태블릿을 찾는다면,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대신 더 저렴한 아이패드 에어나 삼성 갤럭시 탭 S7을 구매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대체 가능성과 관련, 일부 사용자에게는 컴퓨터 대체 제품이 될 수는 있어도 업무용으로 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톰스가이드는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한 뒤, 디스플레이 성능이 매우 훌륭하면서 M1 프로세서와 함께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실행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놀랍다는 리뷰를 게재했다. 이어, 배터리 수명도 매우 길고, 쿼드 스피커와 함께 뛰어난 음향을 지원하는 점도 만족스러우며, 11인치 모델이 12.9인치 모델보다 더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나 가디언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OS의 기능 개선 수준이 아쉽다는 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테크 뉴스 전문 웹사이트 더버지는 11인치 모델과 12.9인치 모델 리뷰를 함께 게재했다. 우선, 11인치 모델의 장점으로 M1 프로세서와 함께 빨라진 속도, 화상통화 도중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전면 카메라, 휴대성 등을 언급했다.
이어, 12인치 모델과 관련, 11인치 모델과 마찬가지로 M1 프로세서와 함께 빠른 실행 속도를 지원한다는 점, 그리고 화상 통화 도중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한다는 점과 함께 디스플레이 화질이 매우 선명하며,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성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11인치 모델과 12.9인치 모델의 단점은 똑같다. 카메라의 위치가 지나치게 좌측으로 치우쳐져, 가끔 사용하기 불편할 때가 있다는 점과 아이패드OS의 기능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 멀티 사용자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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